일상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서울 서대문 실내 데이트 하기 좋은 곳

김서종 2022. 6. 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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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서울 서대문에 있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 다녀왔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 내리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있는 서대문독립공원에 방문할 수 있다. 식민시대를 극복하고 자주독립 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고 기념하기 위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서대문독립공원 옆에 위치해 있다. 독립문역에서 내려서 공원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독립문역사거리 방향으로 통일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서대문독립공원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기념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말이면 독립공원 방문객들이 상당히 많아서 주차장이 모자란 경우가 있지만 기념관의 주차장도 상당히 넓은 편이다.

관람안내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관람 종료 1시간 전에 입장 마감)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환국이라는 이름으로 특별전을 하고 있다. 부제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돌아오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1945년 일본의 패망으로 대한민국을 광복을 맞았고 그에 따라 외국에 있던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내용으로 준비된 전시다. 아래 1919-1945-2022가 뜻하는 것은 1919년 3.1 운동을 계기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45년 광복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되고 2022년 현재 임시정부를 기념하는 전시라는 뜻이다.

사진의 길을 따라 들어가면 기념관 지하 1층으로 들어갈 수 있다. 새 시설이라서 곳곳이 정말 깨끗하고 지하 1층으로 들어갔을 때 안내데스크에서 직원분이 관람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게 인상 깊었다. 주말이었는데 상주하는 직원분들 너무 고생이고 직업 안정성이 보장되고 주휴수당 잘 챙겨 받았으면 좋겠다. 임시정부의 요인 들과 미래의 대한민국은 모든 국민이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누리고 즐길 수 있기를 바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하 1층에는 다목적홀이 있어서 행사가 있을 때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고 2층부터 4층까지가 상설전시관이다. 친절하셨던 직원분의 안내에 따르면 2층부터 4층까지 임시정부의 활동 과정이 순서대로 전시되고 있으므로 2층 3층 4층 순서로 관람하면 된다고 하셨다.

  • 2층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 3층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사람들
  • 4층 임시정부에서 정부로

2층은 왕의 나라에서 처음으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인 대한민국이 수립된 과정을 볼 수 있고 3층은 국회의 시초인 임시의정원의 의회활동과 정당, 임시정부를 도운 사람들에 대한 전시이고 4층은 광복 이후 임시정부로부터 대한민국이 세워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1층은 특별전시인 환국이 전시 중이고 외부의 상징광장에는 '역사의 파도'라는 기념물이 전시 중이다. 기념관 옥상에 옥상정원이 마련되어 있는데 독립공원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전경과 서대문역 방향을 조망할 수 있다.

'왕'이 주인인 군주의 나라 '대한제국'이 무너지고 '민'이 주인인 국민의 나라 '대한민국'이 세워졌다. 키네틱 아트는 쇠구슬이 연결된 줄이 오르내리면서 한자 왕과 한자 민 그리고 태극이 그려진다.

기념물은 대부분 복제였지만 의미 있는 기록물들과 전시물들이 많았다.

시청각 전시물도 흥미롭게 있었다.

역사를 공부할 때 언제나 난관이었던 근현대 정당 계보.

포토존이 나왔다. 그 내용은 사진을 찍고 이쁘다고 sns에 올리는 것으로 소비할 수 없지만 시대가 변했으니까 다소 경건한 마음으로 생각해야 하는 주제라도 이슈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시가 인기가 있고 이슈가 되어 사람들이 많이 온다면 전시의 주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해지지 않을까 한다.

창문으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옥상정원에서는 바로 앞 인왕산과 멀리 남산까지 보이고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이었다. 천천히 전시를 보고 옥상정원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해볼 수 있었다.

1층에서 특별전시 중인 환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했을 때 환영하기 위해 설치한 개선문 모형이 있다.

자꾸 이런 쪽으로 나가서 내가 역사관이 없고 불손한 건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기념관이 너무 깨끗하고 회색 벽과 구조가 예뻐서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이쁜 사진이 많이 찍히지 않을까 한다. 연인들끼리 데이트하거나 아이에게 임시정부의 역사에 대해 소개해주거나 혼자 놀러 가기도 좋은 곳이었다. 좀 더 홍보가 많이 되어서 방문자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래야 또 수준 높은 전시가 기획되고 관리도 잘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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