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을 거의 모두 수수료이벤트를 하고 있다. 보통 이벤트 신청을 하면 수수료와 환전 혜택을 주고 이벤트 기간 내 거래가 있으면 1년 연장 이런 옵션들이 있다. 그 와중에 거래 지원금 명목으로 현금을 주는 개꿀통 이벤트가 가끔 있다.
보통 처음 계좌를 만들 때 신청할 수 있는 이런 개꿀통 이벤트는 무조건 다 찾아 먹어야 한다.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해서 여러 개 증권사의 계좌를 만들었고 이벤트 신청해서 몇만 원씩 혜택을 봐서 이제 꿀통이벤트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하나증권에서 또 꿀통이벤트를 한다.
무려 신청 즉시 30달러 매수 쿠폰을 준다. 요즘 고환율에 4만 원 넘는 돈이다. 심지어 아무런 조건이 없다. 조건이 있다면 해외주식을 거래한 적 없어야 한다. 이런 이벤트가 한계좌의 한 번인지 내 명의로 한 번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이벤트이고 나처럼 혜택만 쏙 뽑아먹고 정작 거래는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 똑똑한 사람들 모아놓고 금융공학을 하는 사람들이 손 해볼 짓을 하진 않기 때문에 나 같은 소시민은 염치를 느끼지 않고 감사하게 받아먹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거래 수수료 무료나 환율 우대 혜택이 정말 좋기 때문에 시기가 맞으면 계속 쓸 수도 있겠다.
그리고 이벤트 대상이면 테슬라 주식도 1천 원어치 받을 수 있다.
또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거래하면 5달러 쿠폰을 추가로 준다.
이렇게 이벤트 쿠폰을 받으면 쿠폰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5달러까지 챙기고 싶으니까 셋 중에 주가가 가장 싼 엔비디아를 매수하기로 한다.
다른 증권사의 비슷한 이벤트를 보면 쿠폰액수 이상의 거래를 해야 예수금으로 돈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후기를 보니까 그냥 30달러 안에서 매수를 하면 되는 거 같다. 아무튼 나는 엔비디아를 매수한다.
엔비디아 주가가 130달러쯤이고 나는 딱 떨어지는 숫자를 좋아하니까 25만 원을 이체하고 환전한다.
그렇게 169달러를 확보했다.
손해는 보기 싫었는데 다행히 130달러에 매수하고 131달러에 매도했다. 원화로 약 19만5천원이다. 역시 핫한 종목이라 주가 변동이 커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음날 입금된 30달러.
그리고 받은 5달러짜리 쿠폰.
이 5달러짜리 쿠폰을 이용해서는 적당히 손해 안 보고 팔 수 있는 거 아무거나 오늘 사고팔고 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에서 외화이체를 하려면 성가시다. 기왕 환전한 거 sgov나 bil같은 단기채 etf 같은 걸 살까 고민했는데 그냥 얼른 현금화하는 게 나을듯하다.
